한가한 주말, 오랜만에 실내 데이트를 즐기고자 방문한 위례의 스타필드 라멘집 방문기입니다. 위례는 행정구역상 서울의 송파의 위례, 성남 수정구의 위례, 하남의 위례가 합쳐져 있는데요. 스타필드 위례는 하남에 속해 있습니다. 트레이더스와 CGV도 같이 있고요. 요새는 지역화폐를 많이 사용하시다 보니 어느 지역에 속해있는지가 소비를 하러 이동하는 장소의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물론 백화점, 쇼핑몰에 입점한 오늘 소개할 라멘베라보와 같은 식당들은 사용이 어렵겠지만요.
수요미식회 방송 출연
라멘베라보는 수요미식회에 방송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소개된 메뉴는 일본 현지 맛을 잘 구현해 낸 소금라면, 바로 시오라멘이라고 합니다. 제가 직접 본 회차는 아니지만, TV에 소개된 식당들이 여럿 그러하듯, 모니터에 녹화된 방송을 무한 반복 재생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메뉴를 기다리면서, 식사를 하면서 유심히 봤네요. 따로 소리는 켜있지 않아서 그냥 눈으로만 봤습니다.
본점 및 지점
본점은 포항에 있습니다. 포항에만 추가 분점이 있었고, 서울 수도권에는 이곳 위례에만 있었습니다. 최근에 역삼 조선팰리스의 센터필드에도 지점이 생겼더라고요. 굳이 포항까지 가서 먹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겠네요. 아무리 라멘이 맛있어도 왕복 10시간을 가서 먹을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그쪽으로 갈 일이 있다면 들려보아도 좋겠죠.
베라보 포항 본점 - 경북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6길 21(상원동 467-5)
라멘베라보 포항효자점 -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길6번길 25-1(효자동 308-18)
라멘베라보 스타필드시티위례점 - 경기 하남시 위례대로 200 PK키친 지하1층 B210호(학암동 660)
저는 베라보 시오라멘과 마제소바를 주문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베라보라는 식당은 이름도 몰랐고, 수요미식회에 출연한 줄은 더더욱 몰랐습니다. 그저 마제소바를 판매하는 식당을 검색하다가 방문했을 뿐이거든요. 멘타이코 고항(명란 미니덮밥)도 사이드로 같이 주문했습니다만, 여기에서는 다루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꼭 시켜 드세요. 제일 맛있었으니까요.
마제소바와 시오라멘의 맛은?
마제소바의 비주얼은 합격입니다. 마치 전주비빔밥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었습니다. 전주비빔밥처럼 비벼서 먹는 것도 비슷하네요. 맛은 좀 심심하다고 해야 할까요. 갖가지 재료들이 비벼지지만 제가 먹어본 마제소바들과는 다른 건강한 맛이었네요. 베라보에는 다시마식초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만 마제소바에 다시마식초가 필수인 것은 아니죠? 또한 남은 소스를 밥과 함께 발우공양해야 하는데, 밥도 따로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현지에서 어떻게 먹는지 모르니, 현지와 같이 다시마식초와 밥이 없는 건지 아니면 베라보만의 구성인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참 아쉬웠습니다. 시오라멘이 현지의 맛을 잘 재현해 내 유명해졌다고 하는 것처럼 다른 메뉴들도 좀 심심하게 간을 하는 듯했습니다.
시오라멘도 심심한 맛을 보여줍니다. 사실 시오라멘은 제가 주문한 메뉴도 아니거니와, 여타 다른 라멘집에 가서도 시켜먹는 메뉴가 아니기도 하고, 여러모로 제 취향인 메뉴는 아닙니다. 그래도 맛을 설명하자면 그저 심심하지만 약간의 짠기로 간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간이 덜한 음식이 해장으로 좋을 때도 있죠. 아니면 속이 편한 음식을 찾을 때도 괜찮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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